(2021년)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석유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와 각국의 이해관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 세계사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다.

  • 오늘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시대를 꿰뚫는 키워드를 찾아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결정 요인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합니다.
  •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갑자기 신이 내려와 문제 상황을 일거에 해결해버리는 극의 기법)’
  • 상상력은 자기가 가진 레퍼런스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 어느 분야에서나 역사에 대한 지식은 필수입니다. 특정 분야의 역사를 알면 그 분야에서 하는 일의 위치와 맥락을 알게 됩니다. 반대로 역사를 모르면 맥락 없는 방법이나 좌표에 맞지 않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모르는 채 미래를 프로그래밍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그림을 모르는 채 미래의 그림을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 페르시아(오늘날 이란)
  • 1917년 영국은 밸푸어 선언 으로 이스라엘의 건국도 주도합니다. 또한 중동 지역에 국경을 긋고, 개별 국가들의 성립에도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갈등과 분쟁이 지속되는데, 그 근원에는 로렌스로 상징되는 영국의 개입이 있었습니다. 영국은 20세기 중반까지 중동 지역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열매로 이 지역의 석유 질서를 주도합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을 무릅쓰고 영국 함대의 연료를 석유로 전환한 처칠의 결단이었습니다
  • 미국 정부는 당시 미국 최고의 지질학자이자 석유 지질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버렛 드골리에Everette Lee DeGolyer를 중동으로 보내 석유 매장량을 조사하게 합니다. 드골리에 일행은 그 임무를 수행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중동 석유는 인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포상’이 될 것이다
  • 1944년 루스벨트는 주미 영국 대사 핼리팩스Lord Halifax를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종이에 직접 손으로 중동 지도를 그리면서 이렇게 제안합니다. 페르시아(이란) 석유는 영국이 갖고,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석유는 공유하며, 사우디 석유는 미국이 갖는다.
  • 루스벨트의 제안은 1944년 영미석유협약Anglo-American Petroleum Agreement이라는 결실로 이어집니다. 루스벨트의 제안대로 사우디에 미국 회사가 들어가고 이란에 영국 회사가 자리를 잡습니다. 미국은 사우디에 아람코Aramco라는 석유 회사를 세웁니다. 현재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 회사지만, 당시에는 미국 석유 기업 소칼Socal과 텍사코Texaco가 합작해서 세운 100퍼센트 미국 회사였습니다. 아라비아의 미국 회사라는 의미로 이름도 Arabian-American Oil Company, 줄여서 아람코Ara-Am-Co입니다. 이란에서는 BP의 전신인 앵글로-페르시안 석유 회사가 독점적으로 사업을 지속합니다.
  • 사우디의 미국 석유 회사 아람코Arabian-American Company는 사우디를 배려해 ‘Arabia’를 회사 이름의 앞에 둔 반면, 앵글로-이란 석유 회사는 영국을 상징하는 ‘앵글로Anglo’를 앞에 두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 배려도 덜했습니다
  • 아랍 민족은 1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을 믿고 함께 싸웠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었습니다. 이후 유엔이 중재를 위해 팔레스타인을 유대인 지역과 아랍인 지역으로 나누어 분리 독립을 추진하지만 아랍 민족은 이에 반발합니다. 결국 1948년 5월 이스라엘이 건국됩니다.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아랍 민족과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발발하는데, 이것이 1차 중동전쟁입니다
  • 일본은 동남아로부터의 석유 운송로 확보가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석유 공급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는 외교적 지위의 확보도,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목표의 달성도 어려웠습니다. 결국 진주만 공습의 최종 목적은 진주만이 아니라 석유가 풍부한 동남아였습니다
  • 이란은 중국과의 관계를 확대해 나갑니다. 중국이 성장할수록 이란은 원유 시장을 서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에는 중국이 이란을 거쳐 유럽과 통하게 됩니다
  • 이란 혁명과 이란-이라크 전쟁 그리고 소련의 아프간 침공 등은 모두 석유 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소였습니다.
  • 영국에서 1979년 자유 시장과 자유 경제를 신봉하는 마거릿 대처가 총리로 선출됩니다. 대처는 ‘철의 여인Iron Lady’이라는 별명답게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시장 기능에 모든 것을 맡기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 미국에서도 1981년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대처와 동일한 지향점을 가진 경제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른바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는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는 자유방임적 정책으로 그 근간은 대처리즘과 마찬가지로 시장 경제의 확장입니다
  • 대처가 총리가 되고 2년이 지난 1981년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현재 ICE)가 설립됩니다. 그리고 1988년 브렌트유 선물 거래를 시작합니다
  •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자유 시장 신봉주의는 산타클로스가 존재한다는 믿음만큼이나 순진한 것이며 모든 정치적 편견에서 자유로운 시장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 노엄 촘스키의 말을 변형한다면 미국은 세계 지배를 위해 주요 생산물을 ‘시장’에 편입시키고 그 시장을 지배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당시 미국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자국 상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레이건의 - 감세 정책으로 재정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로 무역 적자도 가중되는 상황이었습니
  • 그래서 1985년 미국은 선진 5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재무 장관을 뉴욕 플라자 호텔로 소집합니다. 그리고 달러화 강세를 해결하기 위한 ‘플라자 합의Plaza Agreement’를 끌어냅니다. 이 합의를 통해 엔화의 가치를 올리고 달러화의 가치를 낮추어 미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합니다. 결국 미국은 시장 상품화 시대의 시장이라는 전장에서 전장의 범위(유럽 시장에서 소련 배제)를 정하고, 무기의 성능(화폐의 가치)도 조정했던 것입니다.
  • OPEC은 쿼터 생산량 조정과 함께 공식 판매 가격도 배럴당 34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했습니다.28 OPEC 공식 가격의 영향력과 수용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후의 노력이자 최초의 공식 가격 인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 걸프전은 부시 말대로 석유 매장지에 대한 통제권을 두고 벌인 싸움이었습니다.
  • 한국전쟁 발발 직전 소련과 북한은 미국이 선포한 애치슨 라인에서 한반도가 제외되자 미국이 한반도의 공산화까지는 용인할 것이라고 오판합니다
  • 걸프전 직전 후세인의 오판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주요 관심 국가는 사우디이므로, 미국이 사우디를 위해 전쟁을 할 수는 있어도 쿠웨이트를 위해 전쟁을 하지는 않으리라고 판단합니다. 중동판 애치슨 라인은 쿠웨이트를 비껴간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 2008년 12월,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뉴스위크》는 〈역외 균형 전략으로의 복귀A Return to Offshore Balancing〉라는 기사를 게재합
  • 세계화는 기본적으로 영국과 미국이 1970~1980년대 추구한 신자유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화를 통해 정부 역할 최소화, 규제 완화, 민영화, 자유 무역 등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 질서가 구축됩니다.
  • 1990년대에 미국, 유럽, 중국, 러시아 등이 중앙아시아의 석유 사업권을 놓고 벌인 경쟁은 ‘뉴 그레이트 게임New Great Game’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 중앙아시아는 해안과 접하지 않은 내륙에 있기 때문에 이곳의 석유 사업이 서구에 의미가 있으려면 거대한 송유관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 중반부터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송유관 건설이 추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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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새롭게 보는 석유의 현대사석유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그러나 석유의 중요성은 단순히 에너지나 원료로서 쓸모가 있다는 차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의 욕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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